인생이 바뀐다는 기준

성공을 한다면 무엇이 달라질까? 커다란 변화를 기대해 보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 했던, 어느 노벨상 수상자는 수상 소식을 듣고, 집에 돌아가 부인에게 “나 노벨상 받았어” 담담하게 전하기만 했다고 한다. 노벨상 받은 후, 여전히 대학에서 학생 가르치며 해왔던 연구를 계속했을 뿐이라고 한다. 명예는 분명히 얻었지만, 직위(승진)가 변한 것도 없고 직접적으로 받은 금전적 혜택은 명예에 비하면 너무나도 적은 상금뿐이었다.

인생 전환의 기준

어떤 일이 일어나야 본인의 인생의 바뀌었다고 평할 수 있을까? 그 기준을 세워보고 싶었다. 네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금전의 10배 증가

열심히 일해서(노력해서) 연봉이 1.5배 오른다면 무슨 일 일어날까? 아무런 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먹고 싶은 것 조금 더 먹고, 생필품을 조금 더 살 것 같다. 여행 2번 갈 것, 한 번 더 추가해 3번 가거나, 여행지를 조금 더 비싼 곳으로 선택할 것 같다. 그게 다 일 것 같다. 만약 연봉 2배로 주는 곳으로 이직한다면, 무엇이 바뀔까? 자동차가 배기량이 늘어날 지 모른다. 여전히 본인이 운전할 것이다. 이 정도 급여 상승으로는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갑자기 연봉이 10배가 된다면, 혹은 가지고 있는 자산이 1년 안에 10배가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런 일을 경험해 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상상만으로도 한 사람의 인생이 크게 변할 것 같다. 아마 거주지를 이전(이사)해 좀더 상급지로 옮겨갈 지 모르고, 또 경우에 따라 운전기사를 고용할 지도 모르겠다. 가사 도우미를 활용해, 모든 집안 살림에서 자유로워질 수도 있겠다. 자녀를 해외 유학 보내는 것도 가능해 진다. 연봉 10배, 자산 10배라면 서 있는 장소, 세상을 바라보는 위치가 차원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것 같다. 그제서야 “내 인생 바뀌었다”고 스스로도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둘째, 신분의 전환

신분의 극적인 전환은, 일례로 고시생이 관료 시험(행정고시 등)에, 혹은 전문직 자격증에 합격했을 때 일어난다. 사무관이 되고, 변리사, 변호사가 된다고 해서, 자산이 갑자기 100배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불확실성과 싸우며 고시원 좁은 방에서 비루하게 살다가, 예비 공무원으로 또는 예비 전문가로서 사회적 신분 상승을 이루었을 때는 예전과 비교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비가역적 능력의 습득

물에만 들어 가면 가라앉던 사람이 수영을 배워 물에 뜨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가라앉기가 더 힘들어 진다. 수심 깊은 곳으로 들어가려면 무척이나 애써야 한다. 이처럼 한 번 배우면 몸이 잊어버리지 않는 기능 등이 있다. 운전도 그 예이다. 또한, 인사이트(통찰)와 같은 삶의 지혜도 마찬가지여서 깨달음을 얻으면,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가장 일반적인 예가 아마 “지식”일 것이다. 머리 속으로 들어와 자리 잡은 지식들은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스스로 지울 수 없다. 의사, 회계사, 변호사 자격증이 없어진다고, 그 전문가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함께 사라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넷째, 스타일의 발견

본인이 어떠한 사람인 줄을 깨닫는다면, 그 이전과 그 이후를 확실히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내가 해산물을 좋아하는 줄을 성인이 되어서야 알았다. 우리 가족은 육류를 좋아해서 항상 고기만 먹었는데, 어른이 되어서 해산물을 우연히 먹어 보고서 그제서야 알았다. 또, SNS 많은 팔로우가 달리면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 SNS에 갑자기 댓글 10개가 달리고 또 그 댓글에 내가 하나하나 답글을 달아줘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이 상황을 무척이나 부담스러워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 이후로, 답글 요청하는 형식의 콘텐츠는 올리지 않고 있다. 옷 스타일도 마찬가지다. 아무 생각 없이 입었던 블랙 색상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것도 꽤 나중에서 느꼈다. 이 같이 자신을 발견하면 그 이후로는 본인에게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살게 되고, 그 이전으로는 돌아가지 않는다.

성과 설정

뭔가를 배워야 하고, 무엇인가를 이루어야 한다면, 즉 성과 설정과 목표 세팅을 해야 한다면, 이 네가지를 기준으로 삼고 싶다. 그래야 내 인생에서 어떤 변화를 맞아했다는 확실한 분기점으로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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