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부동산 상담 받는 팁

부동산 매수의 중대성

부동산, 특히 주택 매수는 일생의 중대사다. 결혼과 비슷하다. 평생 1번 정도 매수하고, 어떤 이는 아예 무주택자로 생을 마감한다. 고려해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직주근접이 주택 매수의 중요한 가치이기에, 통근거리, 대중교통의 접근성 등을 따져야 한다. 주변에 이용하기 편리한 생활편의 시설이 있는지도 고려 대상이다. 마트이나 병원이 가까운지를 보아야 할 것이고, 유해 시설 위치도 점검해 보아야 한다.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학군지로 갈 것인지, 이미 갔다면 특정 초중고 배정를 받는 지역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집의 향, 넓이, 방의 개수, 층 등의 생각해야 하고, 거기에 대해 향후 집값 상승이라는 자산가치도 넣어 결정해야 한다.
한 번도 집을 매수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이 많은 것들을 고려해, 주어진 자금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주택 매수 자금뿐만 아니라, 위의 항목들을 오랜기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는데 무경험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한 번 구매한 주택에서 가족 모두가 길게는 평생, 짧게는 수십년 살고, 양도세 등의 사고 파는 비용을 생각하면, 감히 지르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주택의 매수자들에게는 “사자의 심장”이 있다고도 한다.

전문가의 필요성

평생에 한 두번 혹은 아예 사지도 않을 주택을 위해 따로 공부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큰 병에 걸릴 것을 대비해 의학 공부를 하는 사람이 없듯이, 또 소송에 걸릴 것을 대비해 평소에 법률을 살피는 사람이 없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어나지도 않을, 어쩌면 아예 일어나지도 않을 이벤트를 위해 본인의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는다. 병에 걸리면 병원을 가고, 법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있으면 변호사를 찾듯이,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일어나면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하면 된다.
전문가의 상담 비용은 얼마나 될까?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부동산 전문가의 경우, 댓글 상담은 7-8만원, 전화 상담은 15만원, 대면 상담(1시간)의 경우 40만원을 받는다. 주변의 다른 전문가들도 대략 그 정도의 가격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팁이 있다.

백화점 문화센타 강연

유튜브 인플루언서, SNS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은 본인들의 캐리어, 경력 향상 또는 홍보를 위해 백화점 문화센타와 협업해 강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백화점 문화센타의 경우, 원데이 클래스 참가비가 약 3만원이다. 나도 수강생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전문가 강연이 끝나면, QnA 시간이 있는데, 많이 다녀 보지 않았지만 보통은 다 받아준다. 즉 모든 수강생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고, 그 질문들에 하나하나 답해 준다. 이곳에서 본인이 품고 있는 핵심 질문을 던져 상담을 받으면 된다.

누가 수강생인가

신기한 것은 참가자(=수강생) 전부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L백화점 문화센타에서의 강연이었는데, 강연 제목은 분명히 “무주택자들을 위한 …..”이었다. 무주택들이 집을 매수할 때 어디를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알려 주는 강의였는데, 질문들의 내용을 보면 수강생 80% 이상은 유주택자들이었다. 갈아타기, 추가 매수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 기회가 있으니, 달려 와서 강의 듣고 질문으로 상담 받는 것이었다. 무주택자들은 위한 강의에 진정한 무주택자들은 10~20%뿐이었다.

질문 요령

강연이었기에, 당연히 공개된 장소에 질의응답이 있었고, 그렇기에 질문한 사람의 사정을 모두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질문 내용도 파악할 수 있었는데, 질문에서 내공이 느껴졌다. 질문 안에 본인의 상황을 압축해서 들어내고, 원하는 포인트를 꼭 집어서 던진다. 예를 들어, “본인이 가진 시드머니가 얼마고, 대출까지 생각해서 최대한 이 금액을 가지고 주택 매수를 고려하고 있으며, 직장은 여기고, 배우자 직장은 저기인데, 통근 시간 이 정도까지 감내할 수 있으며, 가족 구성원은 몇 명인데, 몇 평이상 방 몇개이어야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자산 가치 상승을 고려한다면 어디를 추천해 주시겠습니까?”였다. 혹은 “갈아타기를 고민하고 있는데,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이 여기이며, 매수 생각하고 있는 곳은 A와 B가 있는데, A의 장점은 이거라 생각하고 B의 장점은 저거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A가 마음에 드는데, 강사 선생님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제 3의 선택지를 추천해 줄 수 있는지” 등등이었다. 막연히 “어디가 좋아요?”, 아무런 정보 제공 없이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식의 질문은 거의 없었다. 수강생등이 이런 데 한 두번 참가해 본 것이 아닌게 확연히 들어내는 실력들이었다. 본인의 정보를 제공하고 포인트를 짚어 질문해야지 강사, 전문가들이 답하기가 좋다. 딱 그런 질문 문법 구조를 가지고 전문가에 질의하고, 전문가는 또 거기에 맞게 답을 해 주었다.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강사가 여러 번 되묻는 일이 거의 없는 가장 효율적인 문답 방식이었다.
그렇기에, 아무런 준비 없이 “나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하기 보다는, 본인이 진정 궁금한 것, 고민하고 있는 것을 정리해서 전문가에게 던지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좀 어려울 수 있지만, 몇 번 다녀 보며 다른 사람들 질문하는 것을 들으면 어떻게해야 할 지 감 잡을 수 있다.

전문가에게 돈 아끼지 말자

병원에서 의사에게 돈 주는 것이 아까워 집에서 혼자 병을 고치는 사람은 없다. 변호사 비용이 아깝다고, 혼자 소송을 준비하는 사람도 극히 드물 것이다. 만약 일이 잘못되었을 때의 손실을 생각하면 현명한 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 부동산 매수도 마찬가지다. 경매를 예로 든다면, 경매 전문가에서 상담을 의뢰하면, 1시간 40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서, 본인이 낙찰을 원하는 물건의 권리 분석에서 놓친 부분은 없는지, 적절할 입찰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소중한 지식과 견해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입찰 보증금(입찰가의 10%)이 날아가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또, 적게는 몇천만원, 많게는 1억원이 넘는 돈을 아낄 수도 있다.
부동산 매수를 위해 오랜 기간, 천천히 공부해 지식을 쌓을 수도 있지만 그쪽 분야에 진출해 비즈니스를 할 생각이 아닌 이상, 그냥 전문가 상담을 받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덧붙인다면, 전문가 유료 상담이라면 그 결과를 반드시 서면으로 제공해 달라고 전문가에서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터졌을 때, 책임여부를 분명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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