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망고빙수 가격

아래의 표는, 신라호텔에서 팔고 있는 애플망고빙수의 연도별 가격이다(참조 링크: https://blog.naver.com/wekimhong2/223961720075)
연도 625_94df75-82> | 가격 625_ab3baa-d3> |
2017 625_518752-5d> | 42,000 625_8ca07f-c9> |
2019 625_266e09-d4> | 54,000 625_f30c94-f5> |
2020 625_981b06-9c> | 59,000 625_94ed69-d1> |
2021 625_597f14-1b> | 64,000 625_e8ad46-ae> |
2022 625_0043ea-44> | 83,000 625_471d56-b5> |
2023 625_eede7e-12> | 98,000 625_680c45-51> |
2024 625_b12870-f5> | 102,000 625_1795b1-56> |
2025 625_c9cbee-c6> | 110,000 625_db68f6-37> |
지난 10여년간(2017~2025) 애플망고빙수의 가격은 2.6배 올랐다. 금년에는 135,000원이다. 왜 올랐을까? 신문 기사 등을 참고해 보면, 신라호텔 측은 빙수 가격의 70%를 차지하는 제주산 망고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밣혔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망고빙수 가격이 3배가 오른 것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기초해 보면, 공급이 고정된 채로, 수요가 3배로 올라야 어느 정도 설명이 되는데, 한 그릇에 10만원이 넘는 망고빙수, 그것도 시즌성 상품에 대한 수요가 3배나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대로 망고 공급이 갑자기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고 보기도 힘들다.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일단 팔린다는 이야기이니, 제주산 망고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하다고 보아야 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현상을 망고에 대한 수요공급 보다는, 인플레이션 – 돈 가치 하락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즉, 망고의 공급과 애플망고빙수의 수요는 그대로인데, 시중에 풀린 돈이 넘쳐나서 모든 상품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말이다.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필수재가 아니다.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다. 게다가 시즌성 상품이다. 그런데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애플망고빙수가 제공하는 가치에 혁신이 일어나 소비하는 고객의 만족도(경제학에서 말하는 효용)가 3배로 불어난 것이 아니라, 돈이 넘쳐 돈의 가치가 추락한 결과인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필요하다. 어째서?
인플레이션은 보이지 않는 세금이다. – 밀턴 프리드먼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면, 통화승수 효과로 인해 시중에 풀리는 돈의 양이 크게 늘어난다. 예를 들어, 한국 은행이 새롭게 1조원을 찍어 발행을 하면, 실제 유통되는 통화량은 대략 13~14조원으로 추정한다. 그만큼 화폐 가치 하락이 발생해, 금융자산(예금, 적금 등)의 가치도 하락하고, 실질소득(급여 등)도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도 매년 중앙은행은 화폐를 찍어 내고 있다. 챗GPT가 정리해 준, 지난 10년간의 통화량의 변화를 보면, 단 한번도 마이너스였던 적이 없다. 꾸준하게, 게다가 어떤 때는 한해에 10%이상 통화량을 증가시켰다. 국민이 가지고 있는 금융 자산의 가치를 훼손하고 급여생활자의 실질적 소득 감소로도 이어지는 이 행동을 왜 (고의로) 일으키고 있는 것일까? 그것이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이기 때문이다.
현금가치 하락이 소비를 야기한다
손에 쥐고 있는 현금 가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락한다면, 하락한다는 강력한 믿음이 있다면 사람들은 어찌해든지 이 돈을 처리(?)하려고 할 것이다. 소비를 하든지, 재화로 바꾸어서 보관을 하든지 해야 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현금을 땅속에 묻어두는 행위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 10년 전의 1백만원의 가치와 지금의 1백만원의 가치가 같지 않은 것과 같이 화폐 공급 증가(인플레이션)은 현금을 쓰게 만든다. 그래서 현금을 쓴다면, 무엇이든 소비를 한다면(소비활성화), 그에 맞추어 기업은 생산을 증가시킬 것이고, 그로 인해 근로자 월급 상승, 고용 확대가 일어날 것이다. 근로자 소득의 증가는 다시 추가 소비를 불러올 것이고, 경제의 선순환(호황)으로 이어진다.
이와 반대 되는 현상이 경기침체인데, 이 문제로 수십년 동안 고통 받아 왔던 국가가 옆나라 일본이다. 현금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으니, 일본 국민들은 돈을 가지고 있으려고만 했다. 쓰지 않고 저축만 했다. 덕분에 일본의 보통 예금 금리는 0.0001%가 떨어졌다. 돈을 쓰지 않아 소비가 살아 나지 않으며, 기업은 생산을 확대할 수 없고, 근로자의 급여 상승이나 고용 확대는 기대할 수 없었다. 소득이 오르지 않으니(그러한 기대도 품을 수 없으니), 더더욱 돈을 쓰지 않았고, 장기 경기침체(불황)이 지속되었다. 수십년 동안 겪어 온 이 문제를 타파한 방책이 부작용을 감수하며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내는 정책이었다. 돈의 가치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박살날 때까지, 시장에 계속 돈을 푸는 일이다. 그래서 일본은행이 무지막지하게 돈을 찍어냈다.
이렇기에 각국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미워하지 않는다. 급격한 인플레이션, 급격한 변동을 싫어할 뿐이지, 안정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돈을 푸는 일을 선호하고 또한 그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을 지켜내는 방법
자본주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한,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을 상수(常數)로 상정하고,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이다.
부동산의 완전한 소유권은 인플레이션을 훌륭히 방어하는 건전한 장기투자로 오랫동안 간주되어 왔다. p87
<현명한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
토지는 희소한 자원이다. 공급량이 정해져 있다. 또한 토지는 필수재다. 무슨 일을 하든, 사업을 하든 휴식을 하든 장소가 필요하다. 땅이 필요하다. 그래서 돈이 생긴다면 어떻게든지 땅(부동산)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챗GPT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의 상승률은 얼마인가요?”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서울 아파트의 상승률이 얼마라고 추측하는가? 몇 배 올랐을까? 이 글에서 이미 근사치를 밣혔다.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는 약 10년간 2.6배 올랐다. 이와 비슷하게 서울 아파트는 지난 10년간 2.53배 올랐다. 우연일까? 아니다. 아파트와 애플망고빙수 가격 상승은 모두 인플레이션로 인한 산물일 뿐이다.
어떤 이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불로소득이라고 하는데, 나는 다른 관점에서 본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인플레이션을 애초부터 일으키지 않은 것이다. 한국 은행이 이제부터 통화량 축소를 강행하는 것이다. 경기가 침체가 일어나도 괜찮다는 태도로 강력하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통화를 거두어 들이면 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책임은 한국은행에게 있으니 한국은행을 공격하면 된다. 하지만 앞서 말햇듯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다.
개인해야 할 자구책
투자를 해야 한다. 남는 돈을 예금이나 적금에 넣어 두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수익율이 기대되는 곳에 넣어야 한다.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가 10년 동안 2.6배 올랐다면, 10년전과 지금은 비교해 본인의 자산이 2.6배가 되어야지만, 그 가치를 지켜낸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부지불식간에 가난해진 것이다. 부동산을 매수하고 싶지만 시드머니가 작어 할 수 없다면, 미국 지수 투자, S&P500 ETF 등에 돈을 꾸준히 넣어도 된다. 과거 40년간 미국 S&P500 ETF의 수익률이 연 8~13%였다고 한다. 딱 중간인 10.5% 수익률 기대하며 10년을 넣어 보자. 그러면 원금이 몇 배가 불어날까? 그것도 이미 이 글에서 근사치를 밣혔다. 10.5%로 10년간 복리투자하면, 원금이 나중에 2.71배가 된다.
애플망고 빙수 가격 상승률, 서울 아파트 10년간 상승률, 미국 S&P500 ETF의 10년간 수익률은 이해관계자(종사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저 인플레이션의 결과일 뿐이다. 그러니 연 10.5% 상승을 자산 방어의 기준으로 삼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